LG화학 배터리 사업부 분사 문제점 총정리
LG화학 주식이 LG화학과 배터리 사업분야가 분리된다는 소식에 급락하였습니다.
그동안 LG화학의 사업분야 중에서는 배터리 사업 분야가 상당한 관심과 기대를 받아상승을 이어오고 있었는데, 배터리가 속해있는 전지 사업부문을 분사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한 기사의 일부분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추진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1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 사업을 하는 전지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하고 17일 이사회에서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분사 방식은 LG화학에서 전지사업부만 물적 분할해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거느리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LG화학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성장을 위해 상장(IPO)을 통한 투자자금 확보 목적이 크다.
LG화학 배터리 사업부 분사 시 문제점
첫 번째는 배터리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이고 다른 것은 상장(IPO)입니다. 관련하여 내용을 아시는 분들은 쉽게 이해가 가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물적 분할
회사를 나누는 방식에는 인적 분할과 물적 분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적분할은 한 회사를 정말로 분리하여서 각각 상장을 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지난 2011년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를 운영하던 신세계는 서로 성격이 다른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을 나누어 별도의 회사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세계를 신세계와 이마트로 인적분할하여 회사를 나누었습니다. 분할비율은 신세계 26.1 대 이마트 73.9입니다.
인적 분할에 따라 기존 신세계 주식을 1000주 가지고 있던 주주는, 신세계 261주, 이마트 739주로 받게 되어 각각 회사의 주주로 남게됩니다.
만약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분을 인적 분할했다면, LG화학 주주들에게 배터리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누어줘야 합니다.
하지만, 물적분할은 새로 생기는 회사의 지분을 주주에게 주지 않고, 회사가 가지게 됩니다. 즉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분을 물적 분할을 하면 100% LG화학의 소유가 됩니다. 주주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어차피 100% 자회사면 큰 차이가 없나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지분가치는 100% 인정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100% 소유의 경우는 아니지만,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43.4%, 삼성전자 5%, 삼성SDS 17.1%, 삼성엔지니어링 7%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가치만 해도 22조이지만,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20조에 불과합니다. 지분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큰 예 입니다.
즉, 지분을 직접 소유하지 못함으로써 불리함이 작용합니다.
2) 상장(IPO)
상장(IPO)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이 100%지분을 가질 새로운 회사를 상장(IPO)시킨다는 의미는 기존 LG화학이 가지고 있던 지분을 팔던, 신규로 발행하던 외부의 투자금을 공모를 통해 추가하겠다는 의미입니다.
SK바이오팜이 SK의 100% 자회사였지만, SK의 지분 일부을 팔고 신주를 통해 9,593억의 자금을 모았습니다. 새로생길 회사도 이렇게 공모를 통해 투자금을 모아서 사업에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러면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줄어듭니다.
LG화학이 100%지분을 가지고 있던 자회사가 SK처럼 75% 혹은 그 이하로 지분이 떨어진다면, LG화학 기존 주주들의 배터리 사업부분 새로운 회사에 대한 지분가치도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LG화학의 미래 주력사업은 배터리
현재 LG화학은 크게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그리고 기타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금까지 주요 매출은 석유화학부문에서 나오고, 성장성과 기대는 전지(배터리)부문이 받고 있었습니다.
미래사업으로 각광받았던 전지(배터리)부문이 사라지거나 지분가치로 줄어든다면, 지금의 LG화학 가치는 매우 고평가라고 할 수 밖에 없고, 차라리 공모(IPO)를 통해 상장될 새로운 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나은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LG화학이 기존 LG화학주주를 위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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